해당 대지를 처음 마주한 순간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하나의 ‘흐름’이었다. 좁고 긴 대지의 형태와 더불어 동측에 흐르는 삼수천은 현재 공사중인 35M도로와 수직으로 마주치며 남북방향으로 강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었다. 좁고 긴 대지를 아우를수 있는 대지가 지니는 흐름을 건물에 녹이고, 그 흐름이 내-외부로 확장하도록 하는것이 과제의 핵심이다.
대지는 5M의 고저차를 두고 남-북으로 연결되어 있다. 그 흐름을 레벨을 활용하여 이어주고자 하였다. 대지의 남-북을 연결하는 하나의 흐름은 자연스레 건물의 중심흐름(동선-물의길)이 되고 중심에서 뻗어나가는 흐름을 통해 각각의 프로그램이 연결되도록 하였다.
제주개발공사의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프로그램을 보안/업무/지원 (유치원등)의 알맞는 프로그램끼리 묶어 다양한 매스로 나누고, 대지내 모든 레벨에서 진입 가능하도록 하였다. 프로그램별로 나누어진 매스사이사이로 다양한 정원과 테라스 공간을 형성하여 삼수천과 주변자연환경이 건물전체로 연장되고 각각의 프로그램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.